[매일일보 김찬규 기자]
경주시가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덕동댐과 감포댐 저수율이 각각 39.3%와 20.9%로 낮아져 대규모 제한급수를 고려한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경주시는 27일 제한급수 실시 이전에 적응훈련을 통해 도출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덕동댐 급수구역 내 고지대인 진현동 진티마을 115가구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제한급수 적응훈련을 실시했다.
적응훈련은 진티가압장 밸브조작해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지하수 대체용수 사용, 통수 후 안정화 단계까지 물차, 생수 등 비상급수 지원, 탁수 및 출수불량을 대비한 훈련과 함께 경주시가 처한 가뭄의 심각성과 절수운동을 홍보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지역의 수돗물 사용량은 하루 평균 13만2천㎥로 시민 모두가 하루 10% 물절약에 동참할 경우 2년이면 1천만톤의 보문호 하나를 채울 수 있다. 각 가정에서 물을 사용할 때마다 무조건 수도꼭지를 돌릴것이 아니라 물의 소비행태를 한번쯤 되돌아보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물의 낭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며, “물 절약 생활화에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보문 보조취수장을 가동해 일 1만7천톤의 형산강 하천수를 취수하고 있는 경주시는 광역상수원 1만6천톤을 추가로 사용하는 한편, 탑동정수장과 감포정수장 보조취수장 정비를 통해 일 취수능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덕동댐과 불국통관 정밀점검을 통해 불국정수장 취수능력을 높이는 등,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외에도 장기적 급수 대책으로 주요 식수원인 덕동댐 담수능력 확장을 위해 토사 80만㎡을 준설하고, 상수원에서 공급되는 원수의 절반 가까이 사라지는 노후상수도관 교체를 통해 유수율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