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중 궐위시 최고위원회가 선출권…“권한대행 아니다”
[매일일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9일 당 쇄신차원에서 대표직을 사퇴한 가운데, 새 당대표로 변웅전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선진당은 이날 '당개혁 방안을 위한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이 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이 대표와 관련, 추가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는 당을 위한 희생이자 결정"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변 최고위원을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임영호 대변인이 전했다.
임 대변인은 "변 대표의 선출은 '대표의 임기중 궐위는 당헌에 의해 최고위에서 결정한다'고 명시한 당헌 제15조4항에 의한 것"이라며 "권한 대행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날 당4역은 회의 도중, 모두발언을 끝내고 자리를 뜬 이 대표를 찾아가 재의를 요청했으나 이 대표는 당초 본인의 결단을 강조하며 거듭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대표직 사의가 최종 당 차원에서 수용되자, 원내대표를 제외한 당 4역은 신임 변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새로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전 대표가 빠진 기존 최고위원회를 그대로 활용, 운영키로 했으며 새 비대위가 꾸려진 뒤에도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없이 변 대표가 이 대표의 잔여임기를 그대로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변인은 "당의 개혁 방안은 당 미래개혁특위에서 논의된 사안을 새 지도부에서 연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 대변인은 한나라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그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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