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7포인트 하락한 2102.41로 시장을 마감했다.
어닝시즌이 마무리되고 뚜렷한 성장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증시가 유로존 재정위기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마감한 것이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날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2881억원의 주식을 시장에 내놨다. 기관과 프로그램 역시 각각 589억원과 2076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94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면서 나머지 투자주체의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대 다수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 매도물량이 몰린 전기전자 업종과 의료정밀 업종 등에서 2%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장비, 화학 업종 등은 외국인 매도물량을 개인이 받아내면서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몰린 IT종목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종목이 1~3% 내외로 주가가 밀렸다. 반면 자동차, 화학의 기존 주도주는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의 자동차 주가 1~3% 상승했고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등의 화학주도 실적모멘텀 기대에 역시 1~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날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29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해 522개 종목의 주가가 밀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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