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시장 과열시 즉각 대책 마련할 것” 언급보유세 개편 효과 미미할 시 추가 카드 꺼내들 가능성하반기 호재 없이 리스크 ‘산적’…하방압력 지속 전망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정책과 금리 인상,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취임 1년을 맞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보유세 개편이 예상보다 약하다며 추가 대책을 시사한데 이어 시장 과열 재연시 즉각 규제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아, 시장 활력을 억제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26일 정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김현미 장관은 지난 2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매매와 전·월세 가격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시장과열이 재연된다면 즉각 추가대책을 마련해 시장 안정 기조를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의 국지적 상승세도 최근 둔화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실제 김 장관의 말대로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25%에서 11월 0.13%, 올해 3월 0.12%, 5월 -0.03%로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집값 안정이란 큰 목표는 어느정도 달성했지만, 부작용도 생겼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쏟아지는 반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로또 아파트’에 이은 ‘반값 아파트’ 열풍이 부는 등 호조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을 빚은 것. 강남 재건축시장도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첫 대상인 서울 반포동 반포현대의 재건축초과이익 부담금이 예상보다 높게 산정되면서 재건축 시장은 위축, 호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