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임시국회 개시일 의장 선출...46일 만 국회 정상화
[매일일보 박규리 김나현 기자] 여야는 10일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막판 협상 과정에서 7월 임시국회 및 경찰청장·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에 최종 합의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비공개 회동 중간에 나와 7월 임시국회와 관련된 여야 합의사항을 공개했다.여야 4당 원내대표의 합의사항에 따르면 7월 국회는 13일부터 26일까지 열리고, 첫 본회의는 13일 오후 3시에 소집된다. 13일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장단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제외한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없이 제헌절을 맞이하는 불상사는 피할 전망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 5월 29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퇴임한 뒤 46일 만에 국회는 정상화되는 셈이다.지난달 20일 청와대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온 이후 여야 원 구성 협상과 야당 내부 수습 등으로 기약없이 차일피일 미뤄져 '인사청문 없이 임명되는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던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는 19일에 열린다.마찬가지로 사법부 공백 우려가 제기됐던 김선수·이동원·노정희 신임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는 23~25일 실시한다. 특히 대법관 임기(8월 1일)상 신임 대법관 임명이 8월초에 이뤄져야 하므로 원 구성 직후 대법관 청문회가 조속히 열릴 가능성이 컸는데, 여야가 법사위원장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등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인사청문 일정부터 나오게 됐다.인사청문회에서는 대표적 진보성향 법조인인 김선수 변호사가 대법관에 임명 제청된 것을 놓고 이미 민주당은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이 확보됐다"고 평가, 한국당은 "편향된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대법관의 특정성향 편중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한 이후라 이날 청문회에서는 여야간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청장·대법관 후보 인사청문 후 국회 인준을 위한 본회의는 오는 26일이 가장 유력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는 추후 여야 협상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그리고 여야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도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국회가 극적으로 7월 임시 국회 일정에 합의했지만 본회의에서 각종 '남북교류 확대방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현안들이 많아 하반기 국회는 곳곳이 지뢰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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