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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침묵을 지키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4일 힘겹게 입을 열었다. 사망한 노 의원과 마찬가지로 드루킹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도 출근길에 지역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과 미안함을 표했다.심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영원한 동지, 노회찬. 그가 홀로 길을 떠났습니다. 억장이 무너져내린 하루가 그렇게 갔습니다”는 글을 올렸다. 노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빈소를 찾은 심 의원은 이정미 대표와 함께 밤늦게까지 조문객을 맞았다. 두 의원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정의당까지 약 15년 가까이 함께한 정치 동반자다. 노 의원은 심 의원의 남편이자 학교 선배인 이승배씨와 노동운동을 함께 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노 원내대표와 함께 정의당을 만들 당시 ‘초선 4명이 고작인 정의당’이라는 의미였던 ‘노심초사’란 별명을 만들기도 해 모든 정치 여정을 함께한 각별한 사이다.드루킹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창원시에 마련된 노 의원의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힌 방명록을 남겼다. 김 지사 측근은 “전날 오후 분향 일정을 논의 중이었는데, 김 지사가 출근길에 ‘마음이 불편해서 안되겠다’며 조문 계획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노 의원이 사망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분을 잃었다.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아프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