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습시위 대학생 전원 연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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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습시위 대학생 전원 연행돼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8.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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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대학생 75명이 12일 반값등록금을 실현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모여 기습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인 이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앞에서 팔짱을 낀 채 모여 앉아 "반값 등록금 실현하라, 이명박 정권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해산 명령에도 시위를 계속하자 연행에 나섰고 팔짱을 낀 채 연좌농성에 들어간 이들을 1시간30여분에 걸쳐 전원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홍모(21·여)씨가 실신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회 내부에서의 집회와 시위는 금지돼 있어 대학생들에게 자진해산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이들이 해산에 응하지 않아 강제로 연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행된 대학생들을 강서서와 구로서 등 12개 경찰서로 분산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는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와 한나라당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대학생들 연행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8월 임시국회에서 하루 빨리 실효성 있는 등록금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2학기가 다가오면서 애타게 등록금 인하를 기다리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대답이 소환과 연행이라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여당이 등록금 여론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조속히 제대로 된 반값등록금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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