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북부청과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경기북부지역 10개 시·군에서 집계된 수해쓰레기는1만6553t으로 동두천시에서 6200t이 발생, 가장 많았다.
이어 연천군에서 3876t , 파주시에서 2934t, 남양주시에서 1800t, 포천시에서 1113t이 각각 발생해 자체 쓰레기 적하장에 보관 중이다.
하지만 쓰레기 매립장이나 소각장 등 자체 쓰레기 처리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동두천, 남양주, 포천시의 경우 운반차량 부족과 이동 거리, 추가 비 소식 등으로 인해 향후 쓰레기 처리가 만만치 않은 상황인 것.
실제 동두천시는 지난 1일부터 쓰레기 처리를 시작했지만 운반차량 부족으로 사설 운반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 16일부터는 차량 10대로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 4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보니 하루에 대당 2차례밖에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하루 평균 500~600t만 처리되고 있어 오는 9월말께나 돼야 수해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주시 역시 지난 2일부터 차량 5대를 이용, 일일 100여t을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26일까지만 반입협의가 이뤄져 추가로 차량을 투입, 쓰레기를 운반하고 있어도 다급한 실정이다.
포천시도 20t차량 1대로 수해쓰레기를 운반해 오다 감당이 안되자 결국 폐기물 운반업체를 섭외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처지다.
더욱이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수해쓰레기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시로 비가 예보되고 있어 수도권매립지 반입도 녹녹치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쓰레기가 장시간 적치될 경우 이로 인해 악취와 함께 질병도 생길 수 있어 일선 부서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많지는 않겠지만 복구작업이 계속되면서 쓰레기는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비가 많이 오면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어 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다"며 "때문에 최대한 악위와 질병 발생을 막기위해 수시로 방역과 악취제거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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