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대응 문건 등으로 노조 부정적 이미지 조성”/포스코 “특정 노조에 어떤 선입견도 갖고 있지 않아”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5일 포스코가 최근 출범한 노동조합 와해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추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올해 들어 노무협력실 산하에 노사문화그룹을 신설했고, 이 그룹이 노조 와해 문건을 작성했다"며 "헌법을 유린하는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추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관리자 배포용으로 '화해와 대화의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강성노조' 문구 등이 담긴 노조 대응 문건들, 일반 직원 배포용으로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의 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노조 반대 문건을 작성해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추 의원은 이 문건들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참석자들이 '우리가 만든 논리가 일반 직원들에게 전달되는지 시범 부서를 선정해 조직화해야 한다', '행정부소장 또는 제철소장이 해야'라고 적기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포스코의 노조 무력화 대책이 마련되고 있음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자유로운 노조활동을 보장하며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 처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조원들도 적법하게 노조활동을 해야 하며 폭력이나 절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자신들의 범죄행위는 감추고 마치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했다. 포스코 측은 지난 23일 일부 노조원들이 포스코 인재창조원에 몰래 들어가 서류 일부를 빼냈다며 엄정히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50년 만에 포스코 내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첫 출범했음에도 사측과 노조의 문제제기, 반박이 이어지며 노사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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