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정동영, 권영길 ‘파상공세’
[매일일보닷컴] 이회창, 정동영 후보 등 각 대선주자들이 올 대선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 BBK 주가조작 논란 및 횡령 사건의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지목받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김효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국민의 50% 이상이 BBK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0%가 넘는 국민이 적으로 보이는가”라면서 “이명박 후보는 어제 이 상황을 전쟁이라고 했고, 홍준표 의원은 전쟁 상대는 국가 전체라고 망언했는데, 진실의 날이 다가오자 한나라당이 패닉 상태에 빠진 것 같다”고 비난했다.김종률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출연, “한나라당이 김경준씨에게 BBK사건을 뒤집어씌우기 위해 김씨를 거짓말쟁이이자 희대의 금융사기꾼으로 몰고 있다”면서 “그러나 검찰은 대선 후보 등록 이전에 이 후보를 기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 측 이혜연 캠프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BBK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기 전까지는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민란’이니, ‘2중대’니, ‘김경준은 희대의 사기꾼’이니 하는 등의 감정적 언사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법적 책임이 가려질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지켜보는게 도리”라고 언급했다.이혜연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거나 기만하지 말라”면서 “대선까지 아직 30일이나 남았다.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라”고 밝혔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앞서 18일 오후 제주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주선대본부 출범식에서 “범여권은 물론 한나라당 안에서도 김경준씨의 구속으로 이명박 후보가 한 방에 날라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BBK사건 수사 끝에 이명박 후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와 관계없이 또 정략적 판단없이 (검찰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