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차그룹은 홈리스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후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은 노숙인, 쪽방거주민, 시설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이들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 개선을 위해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국제대회다.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홈리스월드컵은 매년 세계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 경기는 각국의 주거취약계층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4:4미니축구(풋살)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13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50개국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올해로 9년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단법인빅이슈코리아를 통해 지난해부터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대표팀은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16세 박성욱 군부터 55세 유재복 씨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은 선수들에게 축구훈련과 훈련비, 항공료, 체재비 등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아울러 대회 전후로 맞춤형 자립교육, 직업훈련으로 구성된 자립 프로그램을 제공해 선수들이 자립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노르웨이 홈리스월드컵에 참가 후 취업에 성공한 김기철 씨는 “홈리스월드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삶을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거취약계층의 자립에는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보다 경험적인 지원을 통한 동기부여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취약계층에게 실질적 도움과 변화를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