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안병훈과 김시우가 팀을 이룬 한국이 제59회 골프 월드컵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5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한국은 이탈리아(안드레아 파반·레나토 파라토레)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1·2라운드에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3라운드에서 다른 팀의 추격을 허용하며 공동 2위로 밀렸다.
이날 한국은 타수를 줄이기는 했지만 호주·덴마크·캐나다의 추격에 밀려나고 말았다. 안병훈과 김시우는 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곧바로 4번 홀에서 이글로 만회했다. 7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14번 홀 보기 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했지만 실패했다.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일본 대회에 최경주와 허석호 거둔 공동 3위다.
우승은 한국보다 7타 앞선 벨기에(토마스 피터르스·토마스 데트리)가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벨기에는 이날 4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벨기에가 골프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은 지난 2004년 잉글랜드가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10차례 대회 중 8차례 유럽이 정상에 올랐다.
홈팀 호주(마크 리슈먼·캐머런 스미스)는 이날 7타를 줄이며 벨기에에 3차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멕시코(아브라암 안세르·로베르토 디아스)도 6언더파 66타로 맹타를 날리며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덴마크(토르비에른 올센·쇠렌 키옐센)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캐나다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