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31일 "이번 판결은 정치 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정치 검찰에 대한 유죄 선고"라며 "제 사건을 마지막으로 야만의 정치가 반복되질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결백했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무죄를 확신했다"며 "검찰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원 앞에는 한 전 총리를 지지하는 2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백합을 들고 한 전 총리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한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
▲ 저의 진실을 밝혀주신 재판부에 깊은 신뢰와 감사를 드린다. 저는 지난 2년여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잔혹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저의 진실과 결백을 믿어주는 국민 여러분이 계셔서 제가 여기까지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 진실로 감사드린다. 참 고맙다.
- 검찰에 대해 하실 말씀은.
▲이번 판결은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다. 이명박 정권과 정치검찰이 합작해서 만든 이 추악한 정치공작에 대한 단죄라고 생각한다. 제 사건을 마지막으로 수치스러운 야만의 정치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지금 국민들은 검찰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 민주정부 10년동안 하지 못했던 검찰 개혁을 2012년 정권 교체를 통해 반드시 이뤄야 한다.
- 오늘 무죄 판결 예상했나.
▲저는 결백했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었기 때문에 공정한 법 잣대로 한다면 무죄라고 확신했다. 앞으로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국민 옆으로 다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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