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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대통령 비서실이 31일 오후 문재인 비서실장 주재로 청와대 연무관에서 종무식을 갖고 2007년 한해의 업무를 마무리했다. 문 비서실장은 이날 송년사에서 "우리가 뿌린 씨앗들이 열매를 맺고 우리가 추구해온 가치와 정책들이 제대로 이해되면, 참여정부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점점 높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비서실장은 "참여정부의 임기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며 "아직 못다한 일이 있으면 빈틈없이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 문 비서실장은 또 "인계인수와 자료이관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참여정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자"면서 "처음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의 초심과 같은 각오와 긴장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비서실장은 특히 "대통령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만, 강물은 바다를 향해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며 "부딪히고 굽이치면서 앞으로 나아가 결국 바다에 이른다. 참여정부에서 함께 한 우리 모두 언젠가 역사의 큰 바다에서 자랑과 보람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그는 참여정부 5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무엇보다 특권과 유착 그리고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로 나아가는 큰 진전을 이뤘다"며 "과거사 정리를 통해 역사의 대의를 바로잡아왔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그는 일각의 '참여정부 경제 실패론'에 맞서 "참여정부 들어 국민소득은 2002년 1만1500여불에서 금년에 2만불을 넘게 됐고, 수출도 2002년 1600억불 규모에서 금년 4000억불에 육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가폭과 증가속도만 놓고 보더라도 역대 어느 정부도 못한 기록적인 눈부신 성과가 아니냐"며 "이것이 실패한 경제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외에도 문 비서실장은 ▲보육.고용지원 등 사회투자 확대 ▲'비전2030'과 같은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지역균형발전 추진 ▲남북정상회담 ▲방폐장 부지 선정과 융산미군기지 그리고 전작권 전환 등 해묵은 난제 해결 등을 참여정부 주요 성과로 꼽았다. 문 비서실장은 "그간 참 어려운 일도 많았고 시끄러운 일도 많았다"며 "근거없는 비방과 흔들기는 늘상 있는 일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멀리 내다보며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뚜벅뚜벅 걸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문 비서실장은 "(참여정부는)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럼이 없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았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