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특정 업체 염두에 둔 입찰” 주장
[매일일보=권희진 기자]경남 거창군이 최근 진행한 ‘자전거도로 개설사업 업자 선정 입찰’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이전까지 거창군이 진행한 대부분의 입찰 선정 방식이 자재납품과 시공업체를 분리한 분리 발주를 시행한 것과 달리 이번 입찰은 생산과 시공 자격을 갖춘 업체로 제한했는데, 이를 두고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요식행위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최종 낙찰이 된 ‘LG하우시스’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잘못이 없다. 조달청의 입찰서를 받아 제안 설명을 들었고 입찰참가 10개 업체 중 저희가 우선협상기준으로 선정됐다”며 “자꾸 분리발주를 강조하는데 일괄발주도 있다. 우리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입찰에 최종 낙찰됐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거창군 담당 부서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전거 도로개설 사업과 관련 입찰선정 방식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거북하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협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합성 목재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외국산 제품을 들여 공사하는 업체가 다수 있으므로 위험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협상을 통해 입찰하는 것이 현명한 방안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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