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대형서점에서 상습적으로 책을 훔쳐 판매, 거액을 챙긴 송모씨를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는 법률서적과 수험서, 대학교재 등 재판매가 쉬운 책들만을 골라 훔친 뒤 중고서점을 운영하는 정모씨에게 정가의 절반 가격으로 팔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는 1999년부터 2년간 서울 삼성동의 모 서점에서 판매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쉽게 책을 훔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훔친 서적을 판매한 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모두 탕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송씨가 훔친 서적을 장물인줄 알고도 구입한 정씨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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