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트위터 상에서는 박씨 구속에 대해 황당해 하는 여론이 봇물을 이뤘으며 다수의 파워트위터리안들도 이번 구속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독립영화감독 이송희일(@leesongheeil)은 “SNS 역사가 시작된 이래 리트윗 때문에 구속된 이는 아마 박정근씨가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한국이란 사회는 리트윗을 하면 잡아가는 곳”이라고 개탄했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welovehani)는 “박정근씨는 사회당원. 사회당은 반조선노동당을 기치로 내건 정당. 종북좌파 싫어함. 검찰은 그냥 '사회'라는 말때문에 무조건 사회주의를 떠올린 듯”이라고 꼬집었다.
시사평론가 서영석(@du0280)은 박정근씨 관련 내용이 지난 7일 <뉴욕타임즈>에 대서특필됐다는 언론보도를 전하면서 “가카 하는일 중 국격상실 아닌 게 어디 있겠어요. 상세한 스토리 한눈에 담았군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사에서 <뉴욕타임즈>는 “국가보안법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찬양, 동조, 협력 행위는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면 범죄에 해당하지만 표현이 매우 모호하기 때문에, 수십 년 전에는 술에 취해서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한 사람조차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파워트위터리안 Jason(@PatariroNYC)은 “제일 소름끼치는 건, 저 검사 양반이 우리민족끼리 트윗을 보면서 박정근씨를 골라내기까지 거쳤을 선별과정”이라며, “정규직이 아니며 사회당원이고 독신이고 아카데미아와 연관이 없으며 집안 백 없어보인다는 등등의 사안이 다 고려됐겠죠. 아 소름끼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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