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반기에 손학규 "사보임"...막장 치닫는 바른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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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반기에 손학규 "사보임"...막장 치닫는 바른미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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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소속 국회 사법개혁특위 간사 오신환 의원이 패스트트랙에 반대의사를 표명하자 손학규 대표는 “사보임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오 의원은 “단연코 사보임을 거부한다”고 말했고,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 의원을 만나 설득에 나설 것으로 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손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대표해서 나간 사개특위 위원은 당의 입장을 의결에 반영하는 게 당연한 책무인데 내 소신이 있어서 반대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에 나를 바꿔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사보임을 하지 말라는 강요 같은 얘기들이 있었는데 김 원내대표가 사보임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한 일이 없다”며 “4당 원내대표가 어렵게 합의문을 만들고 의총에서 어렵게 추인을 받았는데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오 의원은 언론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제 글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사보임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당내 독재이며, 김관영 원내대표는 사보임을 안 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저는 단연코 사보임을 거부한다”고 반박했다.앞서 전날 한표 차이로 바른미래당은 여야 4당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안을 추인하자 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의 분열은 막고 저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저의 결단이 바른미래당 통합과 여야 합의 정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의안이 추인된 만큼 합의한 대로 추진하는 게 당에 소속된 의원의 도리”라며 “추인된 결과에 따라 집행할 책임도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과) 사전 교감은 없었고, 어제 만나 합의안이 추인된 만큼 협조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았다”며 “아침에 저를 만나 직접 말을 하겠다고 했는데 만나는 대신에 글을 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중으로 오 의원을 만나 진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최대한 설득을 해보겠다”며 “오 의원이 그 동안 이 일에 기여를 해온 만큼 마지막까지 매듭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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