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주택 시장 침체 속 '메이저 브랜드' 쏠림 가속화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올해 1순위 청약자의 과반 이상은 시공능력 평가순위 10위권 이내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 총 237개 단지 9만7601가구가 일반공급됐다.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총공급량(10만816가구)과 비슷해졌다. 이 중 롯데캐슬·힐스테이트 등 도급순위 상위 10개 건설사의 주택 브랜드 아파트는 97개 단지 4만7834가구로, 지난해 88개 단지 4만489가구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10대 대형건설사 단지를 제외한 기타 브랜드 단지는 10월까지 4만9767가구가 공급됐는데, 아직 지난해 총공급량(6만327가구)에 비해 1만 가구 넘게 적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대형건설사들의 소위 메이저 브랜드 단지 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많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탄탄한 수요층이 뒷받침 되면서 분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 집계를 보면, 올해 10월까지 전체 1순위 청약자 131만7774명 중 약 61%인 80만2888명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메이저 브랜드 단지가 16.78대 1, 기타 브랜드 단지는 10.35대 1로 큰 차이를 보인다. 주요 브랜드별 공급량은 롯데캐슬·르엘(롯데건설), 힐스테이트·디에이치(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자이(GS건설) 등이 지난달 말까지 5000가구 이상 공급됐다. 이들 브랜드 단지는 많은 공급량에도 불구하고 물량 대비 8~10배수에 달하는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된 주택경기 불황 속에서 브랜드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 등으로 수요자들은 보다 깐깐하게 아파트를 고르기 시작했고, 안정적인 재정과 기술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한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이번 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37~111㎡, 68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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