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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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눈길’
  • 이정수 기자
  • 승인 2019.05.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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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향가수도원장 알킨 아빠스, 성 베네딕 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원일스님, 백선기 칠곡군수, 관정스님(왼쪽부터)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칠곡군이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파와 종교를 초월해서 열린 법요식과 연등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칠곡군은 지난 4일 군청 전정에서 칠곡군 봉축위원회 주관으로 백선기 군수, 기관 및 사회단체장, 불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곡군 봉축대법회 및 연등축제’를 열고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고 부처님의 자비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천태종, 한국불교태고종 등 종파를 달리하는 스님들은 물론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탄자니아 향가수도원장 알킨 아빠스 등의 천주교 지도자들도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은 백 군수의 집무실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종파와 종교 화합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이어 군청 전정에서 열린 법요식과 연등행사도 함께했다.

특히 지역 천주교 지도자가 법요식에서 축사를 하는 뜻 깊은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법요식 축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역의 모든 천주교인들과 함께 부처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자비가 세상에 충만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인드라 스님, 백선기 칠곡군수(왼쪽부터)

백 군수는 “서로의 다른 것을 찾아 나가면 갈등과 분열이 야기되지만 같은 것을 찾아 나가면 소통하고 화합하게 된다”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종파와 종교를 떠나 지역의 화합과 평안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종교도 방향의 차이만 존재할 뿐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이라는 같은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며 “앞으로도 세대, 종교, 지역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하나 된 칠곡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했다.

법요식에 축사를 하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종교 지도자들은 법요식에 이어 연등행렬에도 참석해 종교화합과 지역화합을 위해 등을 들었다.

한편 이날 연등행렬은 군청을 출발해 무성아파트-북부정류장-왜관역-우체국-왜관시장-군청까지 이어지며 세상의 어둠을 밝히고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칠곡군 봉축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재)칠곡군호이장학회에 호이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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