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3포 세대에게 연애를 허하라”
상태바
진보신당 “3포 세대에게 연애를 허하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2.1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일 오후 홍대입구, 진보신당 ‘키스 플래시몹’ 행사

▲ 13일 진보신당이 주최한'키스 플래시몹'에 참가한 고병용(24세)씨 커플 (사진=권희진 기자)
[매일일보=권희진 기자]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앞에서 진보신당의 주최로 ‘발렌타인데이 맞이 키스 플래시몹’ 행사가 진행됐다.

진보신당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3포 세대’라고 칭하는 요즘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자유로운 연애를 허하라는 취지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 13일 오후 홍대입구역에서 열린'키스 플래시몹'행사에서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이 시민들 앞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권희진 기자)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3포세대는 아르바이트에 바빠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그나마 일자리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며, “연애 초기엔 얼굴만 봐도 행복하다지만 밥이라도 먹어야 하고 부모 집에 얹혀사는 처지라 값비싼 모텔을 전전한다”고 지적했다.

박 부대변인은 이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는 세대, 안정된 삶을 뒷받침할 경제적 토대가 없는 ‘3포세대’에게 연애는 사치가 됐다”며 “‘키스 플래시몹’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자유로운 연애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진보신당의 의지를 담은 행사”라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날 행사에서 ‘연애’를 청년 정책의 시금석으로 삼아 4월 총선을 겨냥한 청년공약을 내세웠다.

온일상 청년위원장은 “야근과 스펙에서 자유로운 사회, 더 좋은, 더 많은 일자리 창출, 1인 가구 독립 주거 환경 보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만난 20대 커플은 <매일일보>과의 인터뷰에서 “3포 세대를 공감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4개월 째 연애 중인 고병용(24세, 커플)씨는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만 연애를 할수록 여자 친구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때문에 선물 등을 할라치면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어 “돈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게 현실”이라며 “결과적으로 연애를 하기 위해선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일 행사에는 노동시간 단축, 취업난 해소, 청년주거권 보장 등 청년공약 홍보 외에도 ‘연애 5적’스티커 붙이기와 함께 현장 단체 키스타임 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 13일 진보신당이 주최한 밸런타인데이 맞이 '키스 플래시몹' 행사에서 한 커플이 키스를 나누고 있다. (사진=권희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