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중 경북지역 출신 사망자 80%
[매일일보 이정아 기자]1945년 일어난 미군의 도쿄 대공습으로 인해 사망한 한국인 1만명 중 95명의 강제동원 피해자가 6일 확인됐다. 도쿄 대공습은 1945년 3월9일 밤부터 10일까지 미 육군항공대가 소이탄을 이용해 도쿄지역을 폭격한 것으로 이로인해 모두 10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이날 "도쿄 대공습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 1만명 중 위원회가 확인한 강제동원 피해자는 95명"이라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도쿄에 거주하던 한국인의 42.3%인 1만여명이 도쿄 대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들의 유골은 현재 일본 도쿄도 위령당에 납골돼 있다.
또 사망자의 본적은 경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95명의 사망자 중 경북지역 출신 사망자가 80%에 달했다.
경북은 1944년 이후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국민징용령으로 동원된 곳이다.
동원 당시 최연소자는 12세이고 최고령자는 48세였다. 사망 당시 연령은 18세 이하가 13명, 40세 이상이 11명이다.
위원회는 도쿄 대공습 피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일본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한편 일본시민단체와 연대해 현재 공개된 유골명부를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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