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2020년 보험매출 34조원, 자산 100조원의 규모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손해보험사가 되겠다”는 ‘2020년 글로벌 톱10 로드맵’을 제시했다.
'2020년 글로벌 톱10'달성을 위해 김 사장이 밝힌 3단계 로드맵은 ▲내년까지 경영목표 부문, 고객·시장 부문, 핵심역량 부문에서 성장기반 확충 단계 ▲2015년까지 적극적 성장추진 단계 ▲2020년까지 글로벌 수준 달성 단계를 밟겠다는 것이다.
이를 거쳐 삼성화재가 2020년 아시아 손보 3위, 글로벌 손보 10위의 목표 달성을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손보업계 1위를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생·손보업계 전체에서 삼성생명 다음인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목표는 이날 김 사장이 고객의 입장에서 새롭게 정의한 업의 개념인 '고객에게 안심을 주는 리스크 솔루션 사업'을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어떤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1의 가치라는 김 사장의 평소 생각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 "업의 개념이 정확해야 한다"면서 "리스크관리를 업의 특성으로 삼아 보험을 보장사업에서 금융서비스업, 나아가 생활서비스업으로 변하고 있는 흐름에 전략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김 사장의 해외사업 확대도 새로 정의한 '업'의 본질을 해외에 이식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며 “본체가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해외사업에도 접목시켜 견실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월 싱가포르에 '삼성리(삼성재보험 주식회사)'를 설립, 선진 재보험기법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국내 기업 중심의 영업에서 탈피해 자동차보험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중국 지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러시아 주재사무소 개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 보험계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글로벌 IT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해외사업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해외사업의 성공은 글로벌 인재 확보 여부에 달린 만큼 상품, 언더라이팅 등 전문 분야의 글로벌 핵심인력을 2015년까지 200여명 확보해 집중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해외 보험사의 인수합병(M&A)은 아직까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은 리스트를 검토하고는 있지 않다"며 "다만 성공모델을 만든 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서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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