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구럼비 발파 강행…반대주민 12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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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구럼비 발파 강행…반대주민 12명 연행
  • 이정아 기자
  • 승인 2012.03.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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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정아 기자]제주해군기지 건설예정지에 발파 작업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면서 경찰과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 등의 충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2일 해군기지 시공업체는 강정 구럼비 일대 발파를 위한 '화학류 사용 및 양도양수 허가신청신청서를 서귀포경찰서에 제출했다. 당시 시공업체측은 최대 43t의 폭약을 이용해 강정 구럼비 일대와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인근 부지 등 2곳을 발파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경찰은 시공업체가 제출한 신청서를 토대로 현장 검토 등을 통해 공공 안전유지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 지난 6일 오후 5시께 허가 결정을 내렸다.

경찰이 발파를 승인함에 따라 7일과 8일 사이 구럼비 발파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단체와 활동가, 지역주민들이 7일 새벽부터 서귀포 강정 현지에 차량으로 진입로를 막는 등 저항에 돌입했다.

경찰도 현지에 150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출입구와 울타리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면서 해군기지 건설예정지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오전 7시께 시위대 진압을 위해 작전에 돌입한 경찰은 연좌농성을 벌이며 저항하는 활동가와 주민 등을 밀치며 강정마을로 진입했다. 이후 오전 7시 50분께 화약 탑재차량을 진입시키기 위한 경찰의 작전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줄연행이 시작됐다.

경찰은 현애자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여성활동가 2명 등 12명을 연행했다. 또 화약 탑재 차량 진입로 확보를 위해 견인차량을 이용해 진로를 방해하는 차량 견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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