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아 기자] 두 딸을 살해한 후 도주한 매정한 30대 엄마가 범행 이틀만에 경찰에 입건됐다.

전북지방경찰청 부안경찰서는 10일 오전 0시30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격포항 회센터 여자화장실에 숨어 있던 권모(38·여)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께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A 모텔 510호에서 자신의 큰딸 B(10)양을 욕조에 물을 받아 그 속에 집어넣어 익사케 해 살해했다.

또 같은날 오전 3시 40께 같은 장소에서 잠을 자고 있는 B양의 동생(6)의 얼굴을 베게로 눌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채무 때문에 살기 힘들어 두 딸과 함께 죽으려 했다"며 살해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경찰은 권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