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게시한 사과 영상과 사과문을 통해 "그 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9금을 표방해놓고 누가 더 적나라하게 말을 하느냐로 낄낄대며 자랑하던 때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께 한 인터넷 방송에서 성적인 표현과 욕설, 노인비하 발언 등을 내뱉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후보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8년 전 기억도 하지 못하는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제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다. 어린 시절 치기로 돌리지 않겠다"며 "그 음성은 분명 제 음성이고 제가 한 말"이라고 시인했다.
김 후보는 "'비키니 사건' 때 정봉주 전 의원이 보낸 편지가 생각난다"며 이를 인용했다. 그가 인용한 구절은 '대한민국에서 진보의 가치를 지향하면서도 양성평등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성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의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였다.
김 후보는 "이 순간부터 김용민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면서 모두 짊어지고, 갚으며 살아가겠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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