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무조사 전담팀 투입...추징세금 수천억대 전망
[매일일보] 국세청(청장 이현동)이 LG전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해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마친 후 수천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LG전자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예상된다.
23일 <조세금융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LG전자 본사에서 23일부터 오는 8월까지 약 100일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국장 김영기)에서 담당한다.
LG전자에 대한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7년 11월12일 이후 5년만에 실시되는 정기조사다. 지난 세무조사 당시 LG전자는 세무조사 추징액을 포함, 2008년에 총 15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했다.
이와 관련 LG그룹 관계자는 “23일부터 세무조사가 착수됐다”며 “대기업에 대한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모르는 일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계에선 국세청이 이번 조사에서 부가세 세액공제 부분과 휴대폰 단말기 판매부분은 물론 해외 자회사 지급보증수수료 부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세청은 삼성전자에 대한 세무조사 기간을 수차례 연장해 가며 무려 2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해 같은 부문에 대해 과세가 집중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 ‘내실경영’의 결과로 지난해 매출액 54조2566억원, 영업이익은 2803억원을 기록, 외형인 매출은 감소했으나 이익이 늘었다.
산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57조6000억원, 투자계획으로 4조2000억원을 제시한 만큼 이번 세무조사가 사상 최대의 R&D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려는 LG전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0일간 조사기간을 연장해가며 LG유플러스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해 3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라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추징세금이 너무 부당하게 많다며 총 추징세금 중 100억원 가량의 세금에 대해 조세심판원에 불복청구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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