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지기 직전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덜미를 잡혀 구속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 회장의 불법 혐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11일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 회장이 지난 2007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의 한 특급호텔 카지노를 차명으로 운영해오다 지난달 말 중국인 사업자에게 수십억원을 받고 판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카지노를 처분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각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김 회장은 밀항 직전 우리은행에 예치된 고객예금 203억원과 회사명의로 된 주식 20만주(시가 270억원 상당)를 몰래 빼돌려 48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그는 지난 4일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해경에 체포돼 유치장에 입감된지 이틀만에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이와 함께 합수단은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에 대해 지난해 4월 고객돈 5000억원을 불법으로 선박운용업체에 투자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저축은행 윤현수(59) 회장도 2008년 계열 저축은행을 통해 300억원을 차명으로 불법 대출받아 개인 투자 목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합수단은 이 은행으로부터 675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임종욱(64) 전 대한전선 부회장에 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에서 이첩받아 수사기록을 검토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