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A씨 어머니의 동거남으로 지난 9일 '공덕역 인근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 실종된 20대 여성을 찾아달라'는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인물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김씨가 수년 전부터 A씨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처음 실종신고를 할 때부터 단순가출임을 강조하고, A씨 어머니가 참고인 진술을 거부하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며 "A씨의 가출 정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가혹행위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A씨가 실종돼 5일째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A씨의 인적 사항과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혹행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인터넷에 글을 올려 A씨의 소재를 파악하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집을 나간 뒤 경기도 안산의 친할머니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