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납치사건, 알고보니 ‘종교’ 둘러싼 부모-자식 갈등이 빚은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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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납치사건, 알고보니 ‘종교’ 둘러싼 부모-자식 갈등이 빚은 촌극
  • 유승언 기자
  • 승인 2012.07.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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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매일일보]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전남대학교 여대생 납치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실제로는 납치와는 무관한, 부모와 자식간의 종교갈등 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이었던 것. 
지난 14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전남대 후문 납치 사건 목격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42초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을 인근에 정차된 검은색 승용차에 강제로 태우려는 건장한 남성 2~3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여성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고, 이에 주변 남성들이 달려들어 제지하려 했지만 결국 차량은 여성을 강제로 태우고 출발했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문제의 차량이 전북 남원을 향해 가자 고속도로 순찰대와 전북 경찰까지 공조, 50여 명이 에쿠스 차량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대학 2학년 A(21) 씨로 종교에 심취한 것을 우려한 어머니와 지인들이 딸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A 씨 본인이 납치가 아니라고 인정했고 부모가 데려가는 과정에서 폭행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현재 A씨는 이날 전북 정읍의 할머니 집에 도착해 친척과 함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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