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이 꼽은 ‘멘붕’ 주범 1위 ‘모집내용과 다른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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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이 꼽은 ‘멘붕’ 주범 1위 ‘모집내용과 다른 알바’
  • 최필성 기자
  • 승인 2012.07.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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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옥의 아르바이트보다 더 참을 수 없다. 알바생들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최악의 주범은 다름 아닌 ‘모집내용과 달라도 너무 다른 아르바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783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멘탈 붕괴’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할 알바생 중 무려 91.7%가 “아르바이트 중 멘탈 붕괴의 순간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멘탈 붕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여성 알바생이 94.8%로 남성 알바생(86.8%)에 비해 그 비중이 조금 더 많았다. 알바생들이 경험한 멘탈 붕괴의 주범(*복수 응답, 최대 3문항) 1위는 바로 ‘모집 내용과 너무 다른 아르바이트 업무(12.4%)’였다. 알바생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것 2위는 ‘무한 반복되는 업무량, 이른바 지옥의 알바(9.1%)’가, 3위는 ‘차일피일 급여를 미루는 사장님(8.9%)’이 각각 차지했다. ‘가게가 바빠 옴짝달싹 할 수 없을 때 터져버린 생리현상(7.5%)’과 ‘아픈 몸을 끌고 출근했는데 그날 따라 넘쳐나는 일 폭탄(7.0%)’ 역시 알바생 멘탈 붕괴 주범 5위 안에 꼽혔다.
이어 ‘시키는 대로 했는데 문제가 생기니까 무조건 내 탓(6.8%)’을 하거나, ‘내 잘못도 아닌데 무조건 사과하라는 진상 손님의 출현(6.5%)’, ‘퇴근 준비하는데 갑자기 야근 요청(5.6%)’, ‘어느날 문득 “그만 나와도 되”라는 사장님의 해고 통보(5.2%)’ 등도 알바생을 충격에 빠뜨리는 멘탈 붕괴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 밖에도 ‘만취 손님의 술주정’, ‘손님 앞에서 원초적인 실수’, ‘초글링(초딩+저글링)의 등장으로 초토화된 가게’, ‘하루 아침에 약속이나 한 듯 단체로 그만둔 동료들’, ‘그만두지도 않았는데 후임 알바생 모집하는 사장님’ 등 알바생들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갖가지 사연이 올라와 공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알바 중 맞이하게 되는 멘탈 붕괴의 순간에 대해 알바생들은 ‘마인드 컨트롤이 최고의 해법(24.8%)’이라고 입을 모았다. ‘묵묵히 참아낼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16.4)’, ‘포커페이스(14.9%)’, ‘정면 돌파, 부딪혀 이겨낸다(12.0%)’ 등 알바생 10명 7명은 피하지 않고 참아내는 것을 해법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잠깐 유체이탈, 속으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이 상황을 잊는다(9.6%)’, ‘좀 진정이 될 때까지 자리를 피한다(5.2%)’ 등 상황을 모면하거나, 아예 ‘그냥 그만 둬 버린다(5.8%)’ 등의 극단적인 응답을 하는 알바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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