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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서울 양천구 신월동 주택가에 잇따라 나타난 뱀은 인근 건강원에서 도망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양천경찰서는 2일 불법으로 잡은 뱀을 보관하다 23마리를 잃어버린 건강원 업주 정모(51)씨를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정씨는 지난 5월5일부터 11일까지 경남 밀양 지리산에서 멸종위기 종인 황구렁이 등 모두 23마리의 뱀을 불법으로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정씨가 뱀탕을 만들기 위해 보관 중이던 뱀 23마리가 망에 난 구멍 사이로 도망쳐 신월동 주택가에서 잇따라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경찰은 전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 A건강원을 압수수색해 700만원 상당의 뱀술 장부 등을 압수했다.경찰은 지난달 27일 시행된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법률 등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정씨의 진술과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여죄를 추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