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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KT 휴대전화 고객정보 880만건을 빼낸 텔레마케팅(TM) 업체 대표가 구속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석재)는 KT 고객정보를 빼낸 혐의로 황모(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황씨는 함께 TM업체를 운영하는 최모(40)씨와 지난 2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KT 고객정보조회시스템에 자동으로 접속할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휴대전화 고객 약 88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유출된 고객정보에는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기종 ▲기기변경일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황씨는 이렇게 빼낸 고객정보를 자신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TM사업에 활용했다. 또 해킹프로그램 1개당 월 사용료 200만~3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다른 TM업체를 운영하는 우씨 등에게 제공·판매하고 고객정보를 다시 빼낸 혐의도 있다.해킹프로그램을 제작한 최씨는 전문 프로그래머로 KT고객만을 상대로 TM사업을 벌이면 이익이 많이 남는다고 판단, 황씨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