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태양초 고추장…알고보니 ‘설탕·소금 덩어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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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태양초 고추장…알고보니 ‘설탕·소금 덩어리’ 충격
  • 홍성희 기자
  • 승인 2012.10.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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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고추장 대부분 당류·나트륨 함량 표기 안해
[매일일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고추장 대부분이 설탕·소금 덩어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분을 과잉 섭취하면 당뇨병, 비만, 충치 등 질병이 우려되는데도 대부분 고추장은 소비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태양초 고춧가루의 구체적인 원산지 비율이나 당류 함량을 표기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고추장 성분 27%가 당류…나트륨도 2436mg 함유
중제-18개 제품 중 12개 국산·중국산 고춧가루 혼합

한국소비자원이 9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18개 가정용 고추장을 분석한 결과 당류 함량은 평균 27%로 제품 총량의 4분의 1을 넘었다. 소비자원은 "가정용 고추장 제조 때 첨가된 당은 물엿, 조청, 정백당 등으로 전체 제품 함량의 24~28%에 달한다"고 말했다.

‘청정원순창 순창고추로 만든 100% 국산고추장’의 당류 함량이 31%로 가장 많았다. 사조산업의 '순창 궁 햅쌀 고추장'이 29%, 샘표식품의 '태양초 우리 쌀 고추장'과 ‘이마트베스트 국산태양초 쌀고추장’, ‘진미식품 국산통쌀 태양초 고추장’이 모두 28%로 뒤를 이었다.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이 25%로 가장 적었다. 당류 함량 정보를 제공한 제품은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뿐이었다

나트륨 함량도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고추장의 나트륨 함량은 고추장 100g당 평균 2436㎎에 달했다.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권장량이 2000㎎이다.

샘표식품[007540] `태양초 우리쌀 고추장'은 100g당 2740㎎으로 가장 높았고 CJ제일제당[097950]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과 `국산통쌀 태양초 고추장'이 100g당 2330㎎으로 가장 적었다.

당류와 마찬가지로 나트륨양 역시 표기하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홈플러스 우리쌀 태양초 고추장’만이 나트륨 함량을 표기했다.

또 고추장 18개 제품 가운데 17개가 태양초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그러나 17개 중 12개는 국산과 중국산 고춧가루를 혼합했다.

국산 고춧가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CJ제일제당 `해찬들 8선 태양초 고추장`(13.5%)인 반면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 골드 고추장`은 3.0%로 최저였다.

소비자원은 "정부에서 장류의 영양성분표시를 추진하기로 해 이르면 내년에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고추장 업계의 당류와 나트륨 저감화 및 함량 표시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비자들도 적당량의 고추장 사용과 제품 구매시 표시 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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