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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불변으로 변화에 응한다”는 말이 있다.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있으면 변화하는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중국 옛 성현이 한 말로 평소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이 말은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학기술, 문화와 예술, 심지어 정치행정까지도 예전에 비해 무척이나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꼭 되새겨봐야 할 말인듯 싶다.
일관된 원칙은 타(他)에 대한 폭넓은 수용과 자(自)에 대한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思惟)를 기반으로 형성된 공공(通用)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확신에서 발현된다.
이는 아집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와 다름의 인정, 그리고 자기애가 필요한 일이다.
며칠 전 우리 모두는 한 마음으로 그리운 이를 떠올렸다.
열심히 땀흘리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 반칙과 특권 대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세상,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 묵묵한 걸음을 내딛다 부지불식간에 우리 곁을 떠난 그가 생각난다.
그에게는 지켜내고자 했던 일관된 원칙이 있었다. 그 덕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걸음 더 나아졌다. 하지만 미완의 꿈이다.
이제 그 꿈은 우리가 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일관된 원칙은 지키되 객관적 상황 변화에 맞는 유연함과 현명함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장인 나에게 불변하는 일관된 원칙은 지역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명확한 미래비젼을 제시하고, 원칙과 소신을 갖고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부정과 부당, 불공정에는 단호하되 다름은 포용하고, 경청하며, 먼저 손 내밀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