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를 열고 젖소 보증씨수소 4마리를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젖소 보증씨수소 선발과 정액 공급은 1987년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시작됐다. 이후 국립축산과학원‧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한국종축개량협회의 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고스트(H-554)’, ‘비티에스(H-556)’, ‘알엠(H-567)’, ‘스페셜(H-570)’이다.
네 마리는 모두 선형심사(체형검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으며, 생산‧체형 종합지수가 상위 2.5%에 속한다.
비티에스(H-556)는 유량과 유지방량, 유단백량에서 높은 유전능력을 보였다. 생산‧체형 종합지수(KTPI) 또한 상위 0.002%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스페셜(H-570)은 젖소 몸무게를 지탱하는 형질인 지제지수가 상위 0.27%로 가장 높아, 젖소의 지제 개량을 원하는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엠(H-567)은 젖 생산에 가장 중요한 유방지수가 상위 0.39%로 가장 뛰어나 젖소의 유방 개량을 원하는 농가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H-554) 또한 유량과 유방지수가 우수하게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세계 어느 씨수소의 유전능력에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유전능력으로 젖소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정부 혁신의 하나로 준비 중인 유전체 유전능력을 활용하면 다양한 국산 어린 씨수소(young bull) 정액을 국내 농가에서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한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가격을 결정하며, 7월∼8월에 정액을 생산한 후 9월부터 농협경제지주 가축개량원을 통해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