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국제로타리 3620지구사업의 일환으로 충서로타리클럽이 지난 3월31일 서산시 온석동 일원에 나라꽃 무궁화 묘목 1700주를 식재한 행사가 있었다.
이는 서산시와 로타리가 함께하는 ‘민·관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첫 번째로 추진했던 무궁화 동산 만들기 사업이었다.
무궁화동산 조성은 국제로타리 3620지구 역점사업으로 서산지역 11개 로타리클럽이 서산관내 11개소에 무궁화 3300주가 식재됐었다.
하지만 그동안 가뭄과 열대고온 등 이상기후로 인해 식재된 어린묘목이 말라죽거나 옆으로 기울여서 자라는 현상이 발생했다.
충서로타리클럽은 무궁화 동산 조성이 각 클럽의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해 ‘로타리 무궁화 동산 만들기’ 타이틀에 맞는 사업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무궁화나무 지주대 설치 작업을 3일 실시했다.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반약화로 기울어진 무궁화 나무에 지줏대 200여개를 설치하고 지반을 다지는 등 무궁화동산 가꾸기에 많은 회원들이 땀을 흘렸다.
지줏대를 박고 기울어진 무궁화나무를 세워 묵는 작업을 반복하며 동산 가꾸기에 회원들이 한땀한땀 정성을 쏱았다.
무궁화 꽃은 7~10월에 피며,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것은 1896년 독립문 주춧돌을 놓는 의식 때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땀 흘린 김덕제 동문1동 동장은 “너무 잘 심어 놓고 관리가 잘 되 있어 놀랐다. 2주전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지금은 꽃 몽우리가 지고 무궁화꽃도 피어 있는 모습읍 보니 가슴도 뿌듯하고 보기에도 너무 좋다”며 “꽃이 핀 모습을 오가는 시민들이 보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흥노 충서로타리 회장은 “요즘 한·일관계가 극강의 대립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이때 지난 봄 식재한 나라꽃 무궁화가 더더욱 소중하게 생각되었다”며 “뜻깊고 보람된 일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묘목이 잘 자랄 수 있게 지속된 관심과 관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무궁화정신은 우리겨레의 단결과 협동심으로 꽃잎이 떨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꽃잎의 근원은 하나인 통꽃이며, 우리겨레의 인내, 끈기 그리고 진취성으로 여름철 100여 일간 한그루에서 3천 송이 이상의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