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2020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공모사업’에 전국 최다인 4개소가 선정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48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APC)은 산지 농산물을 규격화·상품화하기 위해 집하·포장·저장 및 출하 등의 기능 수행을 위한 복합시설 건립·보완 사업이다.
농식품부의 1차 서면 심사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4개소 (김제시, 익산시, 완주군, 부안군)가 선정됐으며, 전라북도는 이를 통해 국비 48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국비 12억원 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전국 15개소의 국비 175억원의 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북도는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예비 신청된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전 기본요건을 검토하고 사업타당성 컨설팅 등을 철저히 준비해 일궈낸 성과로 분석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김제 농산(20억원), 익산 KKMC영농법인(33억원), 완주군(36억원), 부안마케팅영농법인(6억원)에 총 95억원이 지원된다.
김제 농산은 기존 APC 시설 내 저온저장고 증축, 소포장 자동화라인 등 현대화된 설비를 갖추어 파프리카 2,500여톤을 처리할 계획이며, 완주군은 현재 공공급식지원센터의 공간이 부족하고 처리물량 한계로 용진읍 일대에 전처리장, 패킹실, 저온물류창고 등 푸드플랜 APC를 신축할 예정이다.
익산 KKM영농법인은 기존 APC 노후시설 보완과 고구마 세척·건조기를 들여 하루 최대 30톤 처리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부안마케팅영농법인은 수박 비파괴선별기 설치를 통해 상품화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전북도는 현재 30개소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시설을 통해 연간 130천톤의 원예 농산물을 상품화하고 있으나, 이는 전국의 7.4% 수준에 불과한 실정으로 오는 2022년까지 32개소로 확대해, 주산지별 품목 특성에 맞게 규모화하고 현대화된 산지유통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30.9% 수준인 주요 원예농산물의 산지유통시설 경유율을 2022년까지 40% 이상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이번 농산물 산지유통센터가 확충되면 농산물 물류 효율화와 규격 포장화로 상품성이 크게 개선되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라북도의 삼락농정 농생명산업을 대표하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