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거래비중 90% 이상 육박
현대차 금융계열사 올해 1000억 가량 일감 몰아줘
현대차 금융계열사 올해 1000억 가량 일감 몰아줘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현대차그룹 SI(시스템통합)업체인 현대오토에버가 그룹 계열사 일감 확보로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사정당국의 SI업체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집중 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년 규모를 높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까지 현대오토에버와 각각 520억2100만원, 440억8000만원 규모의 시스템 구축 및 운영계약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체결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오토에버와 체결한 계약금액인 현대카드 310억원, 현대캐피탈 240억원보다 회사별로 200억원 이상 증액된 수치이다.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회사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0%,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를 가지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가 29.90%, 기아자동차가 20%, 현대모비스 20% 순으로 현대차그룹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전부 보유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일감으로 고속 성장했다.2010년 매출액 6068억9600만원 가운데 91.7%인 5564억8000만원, 2011년엔 7326억5200만원 가운데 90.1% 6602억5500만원이 내부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발생했다.SI 업계 상위 업체들의 내부 거래 비중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삼성에스디에스(SDS), 에스케이씨앤씨(C&C)의 내부 거래 비중은 60%대이며 엘지씨엔에스(CNS)는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