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이 군산항을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군산해수청은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 구축을 목표로 ‘군산항 활성화 종합전략’을 마련,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군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 중 8번째 하역능력을 보유한 중견 항만으로 성장해 왔으나 물동량이 1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지난해부터 급격히 위축돼 군산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군산해수청은 군산항 재도약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상시 입출항 시스템 확보와 중량화물 전용부두 등 서해권 물류흐름을 선도하는 항만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먼저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2만 톤급 선박이 상시 통항할 수 있는 수심(-10.5m)을 유지하고, 2024년까지 DL(-)13.5m 수심 확보와 항입구부 저수심구간을 해소해 24시간 입출항 가능케 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산발적으로 시행해오던 유지준설은 내년부터 3개년 단위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시행해 항만 내 수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부두시설도 해상풍력 기자재 등 장래 화물 수요에 대응, 개발 예정지 1개 선석을 중량화물 전용부두로 1개 선석은 1·2부두 기능 재편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며, 다목적관리부두 인근에는 항만운영에 필수적인 예선, 도선 등의 계류공간을 확충한다.
또 군장산단 인입철도 개통과 철송장 개장(2020년12월 예상), 새만금 신공항 건설 등 군산항을 중심으로 항만·공항·철도 삼각 인프라 구축에 따라 철도물류 등 복합물류운송루트를 개척할 계획이다.
지역산업 동향을 반영한 전략화물 발굴과 함께 맞춤형 지원과 군산항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 항만으로 육성, 물동량을 끌어낸다는 것이다.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과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가시화 등에 따른 항만시설을 지원하고, 항내 PDI센터 구축 등을 통해 군산항을 전기·중고·수입 자동차의 수출입 One-Stop 복합기지로 구축한다.
중국과 최단 거리에 위치한 이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본격 가동 움직임 등에 대응, 냉동·냉장창고 등 물류센터형 물류창고의 민간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수출입 통관서비스시스템 구축을 위한 보세창고 건립에 항만부지를 제공하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군산항을 농수산·전자상거래 대중국 교역 핵심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국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유연탄, 우드펠릿 및 사료·곡물 등의 전용 보관창고 등을 확충, 지역에너지산업 등에 기반한 특성화 화물을 적극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군산항 이용화물 추이에 따라 부두기능을 재편, 배후산업과 연계한 물류기반을 조성해 항만 효율성을 도모하고, 운영여건 개선을 위해 항만이용자의 의견을 수렴, 1·2부두 역할 재정립과 지역 영세 급유선, 통선 등 소형역무선 업계의 전용 계류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해수청은 또 한중카페리 증편 효과로 중국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객터미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인근 항공대 이전 등을 추진, 국제여객부두를 국제 관광·물류기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현대중공업 측면(서측호안 전면) 해상부지 약 153만5000㎡를 준설토 투기장으로 확보, 항만배후 종합물류단지로 조성해 화물의 보관·운송, 조립, 가공, 제조 등 고부가가치 복합물류거점으로 육성해 나간다.
째보선창-동백대교 구간 1.7㎞의 내항 일원을 정비해 친수공간으로 제공하고, 1부두 구 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을 군산항 홍보관으로 조성한다.
이 밖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상전력공급설비(AMP) 확충,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저탄소 친환경 항만 정책을 적극 추진해 화물오염 및 부패 원인인 유해조류 차단 방진망 설치 등 항만환경관리 대책도 마련한다.
군산해수청은 이달 중 TF팀을 구성,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군산항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정인 군산해수청장은 “군산항은 오는 2030년까지 물동량을 현재의 두 배 이상 늘려 전국 8대 항만 진입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을 만드는 데 업계, 지자체, 정치권 등이 결집된 힘을 모아 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