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우성원 기자] 설 모래판을 뜨겁게 달궜던 ‘2020 홍성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지난 22일부터 6일 간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대한씨름협회 주최, 한국씨름연맹, 홍성군씨름협회 주관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홍성군, 홍성군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열린 가운데 김좌진장군의 청산리대첩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었다.
전국에서 모인 33개 팀 233명의 선수들이 6일간 모래판 위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인 결과 남자부 ▲태백장사 윤필재(의성군청) ▲금강장사 이승호(수원시청) ▲한라장사 최성환(영암군청) ▲백두장사 장성우(영암군청), 여자부 ▲매화장사 이아란(안산시청) ▲국화장사 임수정(콜핑) ▲무궁화장사 이다현(거제시청)이 각각 설날 장사에 등극했다. ▲여자부 단체전은 구례군청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번 홍성군에서 열린 ‘2020 설날장사 씨름대회’는 연일 1,620석의 관객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며, 명절대표경기로 불리던 씨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씨름 부활의 불씨를 당겼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태백장사 예선전이 있었던 22일 첫날부터 2030 젊은 층 및 여성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는 등 관람객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져 최근 높아진 씨름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대회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방송에서만 보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많은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씨름경기를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기간동안 230여명의 선수와 임원진들이 관내 숙박시설과 식당을 이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었고 또 충청남도 도청소재지이자 백야 김좌진 장군의 출생지인 홍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대회 관계자분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홍성군은 ‘2020년 백야 김좌진 장군 나라사랑 선양의 해’를 맞아 올해 5월에 김좌진 장군을 주제로 홍성역사인물축제를 개최하고, 8월 청산리 전투 100주년 기념 3대 3농구대회와 음악회·연극·다큐멘터리 제작과 갈산면에 소재한 김좌진장군 생가지 주변 개발 등 독립운동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도록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