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커피숍 음식값도 연쇄상승할 듯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빵값 인상이 시작됐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의 삼립식품은 지난달 21일 제품 66종의 가격을 인상했다.초코롤케익 등 54종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 올랐다. 행복가득 꿀카스테라 등 12종은 2천600원에서 2천800원으로 7.7% 인상됐다.삼립측은 "적자 품목의 가격을 합리화한 것"이라며 "서민생활에 밀접한 식빵과 크림빵은 값을 동결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려 노력했지만 작년 영업이익률이 1.5%에 그쳐 부득이하게 값을 올렸다"고 덧붙였다.삼립은 편의점에 공급하는 빵값 인상도 시간 문제다. 삼립은 앞서 일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빵 값을 지난해 말쯤 이미 10∼15%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삼립은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삼립은 제품값을 올리면서 중량 등 내용물의 변화없이 제품명과 포장을 일부 바꿔 새 상품처럼 공급했다는 것이다.빵값 인상폭에 대해서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지난해 12월 동아원(8.7%)과 CJ제일제당(8.8%)에 이어 지난 1월 대한제분(8.6%)이, 지난달에는 삼양사(8∼9%)가 밀가루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이 때문에 제빵·식품업체가 이미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는 지난달 28일 열린 물가관계부처 회의에서 가공식품 업체의 편법 가격 인상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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