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용균 기자]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시는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을 위해 배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방제 약제 공급에 나선다.
시는 관내 배 재배 2100농가(총면적 1946ha)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예방약제 9800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과수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병해충에 의해 과수 조직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변해 마르는 병이다.
고온에서 전파 속도가 빠르고 현재까지 치료약제가 없기 때문에 농가의 주기적인 예찰과 적기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춥지 않은 겨울 이상기온으로 작년 연말 기준 전국 4개도 10개 시·군으로 확산되며 전체179농가(125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에 공급하는 방제 약제는 ‘타미나’로 우천 시에도 잘 씻기지 않고 화상병 과 더불어 흑성병(검은별무늬병) 예방에도 탁월한 방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제 신청농가는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오는 25일까지 수령가능하다.
농가는 배 인편이 벌어질 시점(개화 전)인 ‘3월 하순 경’ 약제를 살포해야 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 약제 살포 적정 시기는 이달 27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과원별로 다소 시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농가별 상시 예찰을 통해 개화상태를 보며 살포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