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과수 저온 피해 최소화 위해 사후관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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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과수 저온 피해 최소화 위해 사후관리 당부”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04.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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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최저기온 영하로 뚝… 인공수분 횟수 늘리고 적과작업 늦춰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부터 6일 사이 일부 내륙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관측됨에 따라 현재 꽃이 핀 배, 복숭아, 사과의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를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과수는 꽃이 핀 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암술의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죽게 된다. 씨방이 죽으면 수정 능력을 잃게 돼 과실을 맺지 못한다.
지난 주말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전남 등 지역에서 최저온도가 개화기 과수 저온피해 한계 온도(사과 –2.2℃, 배 –1.7℃, 복숭아 –1.1℃)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안정적인 열매 달림을 위한 재배관리 기술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는 인공수분을 1회에 끝내기보다 꽃이 질 때 까지 2회∼3회 정도 나눠 실시해, 늦게 핀 꽃까지 최대한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 중심화(과실의 품질이 좋게 나오는 어미꽃)가 피해를 입은 사과는 측화(새끼꽃)에도 인공수분을 실시해, 착과량(열매가 달리는 양)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적과 작업을 최대한 늦게 실시해 가능한 많은 열매가 달리도록 한다. 저온피해가 심각한 과수원은 나무자람새(수세)관리를 위해 상품성이 낮은 과일(비정형과)도 열매 달림(착과)을 유도한다. 열매 달림이 적으면 나무자람새가 강해져, 이듬해 생육과 꽃눈분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좋지 않은 열매도 키워야 한다. 웃거름과 엽면살포(잎에 거름을 주는 것) 등 거름 주는 양은 줄이고, 여름철에 나오는 새로운 열매줄기 유인작업과 가지치기를 통해 나무자람새가 강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편 봄철 저온 피해 등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영농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유승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과장은 “올해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 저온피해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과수농가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후관리에 특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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