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님, 부디 편안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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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짱님, 부디 편안히 사세요"
  • 이명신 기자
  • 승인 2009.05.2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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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 분향소…발디딜 틈 없이 늘어선 추모객
[매일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임시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전날 오후 4시부터 계속된 추모 행렬은 이날도 어김없이 계속됐으며, 두 손에 국화꽃을 든 시민들은 10여명씩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애도를 표했다.
전날 오후 초라했던 분향소의 모습과는 달리 이날 임시 분향소는 노란 천막이 설치되고 상복을 차려입은 자원 봉사자들과 조문객들로 분향소의 모습을 갖췄다.긴 줄이 늘어서자 임시 분향소 왼쪽 50m 옆에도 작은 임시 분향소가 마련됐으며, 이곳에서도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담아 애도를 표했다. 추모를 위한 시민들의 행렬은 대한문 앞에서 광화문역 인근 프레스센터까지 늘어서기도 했다.시청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 인근 나무에는 시민들이 '우리는 진실한 당신을 믿습니다', '노짱님, 부디 편안히 사세요' 등의 애도의 글을 적어 놓은 노란 리본들이 나부꼈다.
오후 2시50분께는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등 10여명의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워놓은 분향소를 10여 분간 방문했다.추모 행렬에 동참한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대한문 앞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줄 지어 평화롭게 추모를 이어간 가운데 오후 8시25분께 대한문에서 50m 떨어진 지하철 출구에서는 추모객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100여명의 시민이 시청역 1호선 1번 출구와 2호선 12번 출구 사이 공간에서 "시청광장으로 가자"며 시청에서 태평로로 향하는 편도 3차선 도로 가운데 1개 차로를 점거하자 경찰이 이를 밀어내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이후 크고 작은 몸싸움이 반복됐으며 오후 10시께 경찰은 해산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오후 10시30분을 넘어서자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흩어졌다.경찰은 이날 대한문 앞에만 12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서울 시내 곳곳 117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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