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별도의 시민 영결식으로 노무현 떠나보내
[매일일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 등이 열린 29일 서울 도심에는 20여만 명 추모객들이 몰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제에는 시민 20여만 명(경찰추산 13여만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반도를 들썩였던 촛불집회 이후 최대 인원으로 추정된다.영결식이 진행된 오전 11시께부터 서울광장과 광화문 사거리 등에 모여든 시민들은 오후 1시께 3만여 명을 넘어섰고, 노제가 시작되면서 20여만 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넘어 광화문 사거리부터 숭례문, 서울역까지 도로를 가득 메웠다.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노란색 고깔모자를 쓴 시민들이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노란색 풍선을 띄우며 고인을 애도하면서 서울 도심은 온통 노란색 물결로 넘쳐났다.20여만 명 인파들은 노제가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님 왜 가셨어요",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등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서울광장 시민들 '눈물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도하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있는 서울시청 앞 광장은 사상 최대 인파가 운집해 있음에도 질서정연하게 행사가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이날 낮 12시께 영결식을 마친 뒤 경복궁~세종로~광화문을 거쳐 오후 1시16분께 서울시청 광장에 진입했다. 사이드카와 운구차량 뒤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장의위원들은 나란히 손을 나란히 잡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뒤따랐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사죄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노란 풍선을 들고 노란 고깔을 쓰고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지나갈때 일제히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설치된 차량이 지나가자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유시민 장관님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밝혀주세요", "대통령님 왜 가셨어요"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소리를 지르며 오열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200개 중대 1만5000여명 병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뚜렷한 이유 없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복궁 영결식에 참석하는 조문객들이 가져온 '노란스카프'를 압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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