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 5년 만 증가세 전환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월급의 5분의 1을 전·월세값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는 하위계층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상위계층, 중위계층 순이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1년 소득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이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16.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0.3% 이래 줄곧 줄어들었으나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수도권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평균보다 높은 20.0%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오른 수치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월급의 20%가량을 전·월세값으로 지불한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RIR은 2016년 17.9%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여왔다. 반면 다른 광역시는 16.3%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 1~4분위인 하위계층이 20.3%로 가장 높은 RIR 지표를 보였다. 다음이 9~10분위인 상위계층(18.3%), 마지막이 5~8분위인 중위계층(16.7%)이었다.
한편 전반적인 주택구입 부담률은 조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한 가구의 연 소득보다 얼마나 비싼지 보여주는 지표인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평균 5.4배로 전년(5.5배)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2018년 6.9배에서 6.8배로, 광역시는 5.6배에서 5.5배로 각각 조금씩 감소했다. 다만 도 지역은 3.6배로 전년 수준과 같았다.
지난해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5.3%로 전년보다 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부터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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