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서도 ‘수도 이전’ 동조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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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서도 ‘수도 이전’ 동조 늘어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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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선 '서울은 천박한 도시' 이해찬 발언 논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여당의 세종 천도론 드라이브에 야당에서도 이에 호응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야당 지도부는 ‘위헌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서울은 천박한 도시’ 발언 논란으로 수도 이전에 대한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도 이전을 통한 국가대개조’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통합당에 권고한다.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은 부동산 실정을 감추기 위한 꼼수 맞다”면서도 “그러나 꼼수라고 반대만 해서는 안 된다. 우연이 필연이 되듯 꼼수가 묘수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권 시장은 이어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호남권을 문화수도로,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금융수도로, 대구를 중심으로 하는 TK(대구·경북)를 사법수도로, 강원을 관광수도로 만들어 지방을 특색 있게 살리는 담대한 국가대개조의 큰 그림 하에 국가기관을 분산 배치해야 한다”며 “(통합당이)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한 대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해서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통합당이 주도해서 판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에 앞서 통합당 중진인 정진석 의원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은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주장은 다분히 정략적”이라면서도 “행정수도 지방 이전으로 국가균형발전의 실마리를 만드는 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백년대계의 숙제”라는 것이다. 한편 정작 천도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여당에서는 수도 이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 토크콘서트에서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앞뒤 문맥은 생략한 채 특정 발언만 문제 삼아 마치 서울을 폄훼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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