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올 여름 라면업계의 2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조짐이다.
농심이 7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라면시장의 독보적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30%의 점유율을 놓고 오뚜기·삼양·팔도의 전쟁이 치열하다.오뚜기는 1분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통해 올해 2위 경쟁 굳히기에 들어간다.지난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1분기 라면 주요 4사(농심·오뚜기·삼양·팔도) 판매액 기준으로 오뚜기는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오뚜기는 3월 점유율 13.0%를 기록하며 3위 삼양과 격차를 2.4%포인트까지 벌렸다.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과 열라면 등 빨간국물 라면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참깨라면과 컵누들 등 차별화되고 특화된 라면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고소하고 깔끔한 맛으로 맛의 차별화를 둔 참깨라면과 다이어트로 칼로리를 걱정하는 여성층들을 공략한 컵누들이 매출신장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다.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참깨라면 봉지면이 올해 1월까지 1000만개나 팔리며 성장을 주도했고 용기면도 70%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거둬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반면 라면의 원조 삼양식품은 ‘원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