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방현 기자] 전남 신안군은 최근 우려가 큰 중국 대홍수로 인한 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하여 관내 양식장 피해가 없도록 해양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최근 중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쯔강 유출량이 최대치에 이르러 중국발 저염분수가 서남해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저염분수는 염분농도가 30psu 이하의 해수로 바닷물 1㎏에 녹아있는 염분이 30g보다 적을 경우를 말한다.
염분이 없는 밀물이 바닷물과 만나면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해양생물이 저염분수에 노출되면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주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폐사에 이를 수 있다.
1996년과 2016년에는 제주와 남해안에 저염분수 유입과 이상 고수온 현상이 겹치면서 큰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올해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이어진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 수량이 평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수량이 8만 3200t까지 늘어났으며 22일에도 7만7000t을 흘려보냈었다.
양쯔강의 평년 유출량 4만4000t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고 제주에 저염분수가 영향을 미쳤던 2016년 6만6700t보다도 1만t 이상 늘어난 양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이달 중순부터 해류와 바람에 의해 동중국해 북부 및 제주도 서부 해역을 거쳐 연안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은 아직까지 중국발 저염분수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으나, 만일에 대비하여 저염분수 뿐 아니라 고수온 변화 등으로 인한 관내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를 실시간공유하여 대비할 예정이다.
또한 장마와 태풍 이후 내륙의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내 주요 섬들의 해양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해양환경 정화활동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신안군 박우량 군수는 “저염분수는 자연재해로 군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찰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해양쓰레기 유입 또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다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1004섬 청정신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